안녕하세용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몇년 전 저희 집 강아지가 디스크 수술을 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희집 강아지는 웰시코기로 당시 나이는 4살이었어요
제 차 안에서 강아지와 함께 가던 중 신호에 걸려 서 있던 중 어떤 suv 차량에 의해 들이받혔고
다행히 저희집 강아지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어 튕겨져 나가진 않았습니다.
첫 사고라 저는 몹시 당황했고 어지럽고 구토가 나오더군요
상대방측 과실 100프로였고, 강아지도 저도 아프면 병원을 다녀오란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날 저녁 전 온몸이 아팠고 내일 병원을 들러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저희 집 강아지에게도 충격이 갔기에 구토와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만지면 깨갱 거리더라구요
담날 아침에 바로 병원을 찾았고 엑스레이, 초음파엔 특이사항 없어 진통제를 처방 받아 왔습니다
근데 그날 저녁 진통제 효과도 없고 아이의 통증은 더 심해졌어요ㅠ그러더니 갑자기 뒷다리를 못 쓰는거 아니겠어요..??ㅠㅠㅠ진짜 너무 놀래서 새벽에 24시 응급병원을 찾았고 응급으로 MRI를 찍었습니다 결과는 급성 디스크 파열 이었고 출혈량도 꽤 되는 것 같다고 합니다..
하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이 조그만게 얼마나 아팠으면..ㅠ




뒷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는 아기..
디스크의 압박률 정도가 낮다면 약물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저희 같은 경우에는 급성이고 파열이고 또한 마비증상이 심하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그래서 다음날 응급 수술을 잡았고 기존 첫타임에 잡혀있던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첫타임으로 수술했어요


수술전 수액 맞으며 저에게 안겨있었어요
바부같은게 엄마랑 붙어있는게 좋다고 저리 해맑게 웃더라구요
타임동물병원은 큰 병원이라 의료진의 진료과목이 상당히 세분화되어 있었어요
동물병원 외과/내과 나누기만 해도 대단한데
외과중에서도 누구는 정형외과, 누구는 신경외과 이런식으로 사람만큼이나 세분화되어있었어요.


수술후 나온 울 애기...
수액에 소변줄에 ..ㅜㅜ눈물이 진짜 멈추지 않았어요
수술을 집도하신 선생님 말씀으로는 직접 병변을 확인한바 외부적 충격으로 인한 파열이 70프로 이상 확실하다 하셨고 웰시코기의 유전적 문제라기엔 평상시 허리문제가 없었고, 퇴행이라기엔 나이가 어리다고 했습니다
제가 이 말을 왜 쓰냐면 당당하게 병원진료 보라던 보험회사에서 생각보다 병원비가 많이 나오자 개는 대물이다 개값을(100만원) 줄테니 개를 새로 사라
라는 개소리를 하더군요? 그래서 너는 가족이 하지마비가 오면 가족 새로 살거냐?라고 답하며 싸우다가 자기네들이 외부업체에 의뢰를 했다며 그 의사의 소견은 교통사고로 인한 파열이라 보기 어렵다 그랬대요
아 됐구요, 병변은 직접 까서 눈으로 확인한 의사의 소견이 제일 정확하구요, 우리의사한테 계속 압박 넣어도 주치의는 소견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씀하실만큼 명확하셨구요,
정말 소송이니, 법정 다툼이니 까지 갈 상황까지 왔었어요.
가해자에게선 전화한통 없었고 보험회사 측에선 수준 떨어지는 발언만 해대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났었습니다.





이후 데일리로 면회를 가며 라떼 상태를 체크를 했어요



그러다가 슬슬 눌렸던 신경이 돌아오며 뒷다리에 힘이 생기고 스스로 일어서기도 했어요

비틀대지만 열심히 회복하는 우리 아들
너무 대견했어요

뒷다리가 쓸려 까져서 붕대도 감구요





좋아하던 장난감도 가져다주고
엄마가 오는 하루 두번의 면회시간이 너무 즐거운 애기...더 오래 있고싶지만 병원 규정상 더 오래 있진 못했어요 그래도 넉넉한 면회시간 꽉꽉 채워서 이용했어요

맴찢..

퇴원하고 이렇게나 행복해하는 강아지..
입원기간동안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의 보살핌 속에 있었지만 그래도 엄마 품이 너무 그리웠겠죠
많이 많이 안아주고 이뻐해줬습니다
물론 수술 이후 걷긴 했지만 본인도 조심스러워하고 저도 무척이나 조심스러웠어요
혹시 또 아프진 않을까
그렇게 일이주가 지나고 우리 아기도 어느새 많이 괜찮아진 것 같더라구요

다시 배를 까고 자기 시작했거든요
이모습이 어찌나 그립던지 ㅎㅎㅎ
큰 수술 이후 저는 강아지의 작은 반응에도 쟤가 또 어디가 아픈가? 라는 쫄보가 되었고 예민해짐...ㅎㅎ
그리고 더욱 명확해진 마음
아가, 다른거 다 필요없고 아프지만 말고 행복하자
그리고 혹시 아프더라도 엄마가 끝까지 지켜줄게
너의 생이 행복하도록 끝까지 도와줄게
이후 저희 강아지는 뒷다리 근육도 많이 빠졌고 후유증으로 뒷다리를 자주 떨긴 하지만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었어요
하지만 더욱 건강하게 살기위해 재활치료도 꾸준히 했습니다
레이저, 초음파, 수중러닝, 어질리티 등등
병원과 운동 시설을 다니며 꾸준히 운동했어요^^
운동관련해서는 기회가 되면 또 포스팅 해볼게요
글을 마무리하며,
내 전부는 그 아이가 아니지만 그 아이에겐 내가 전부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랑스런 내 가족에게 늘 미안하고 항상 더 많은 사랑을 주기위해 노력해요
이세상 모든 친구들,
너희들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라
동물이 대접받는 나라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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